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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GC 가는 길 뭐 먹지? 조치원 장원갑칼국수에서 아점 한 끼

맛집

by 공박사 2026. 8. 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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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4인방이 라운딩을 위해 뭉치기로 했다.

장소는 세종. 지방에서 근무하는 형님이 있어 지방과 인천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만나기에는 세종이 그나마 중간지점이었다. 티오프 시간은 오후 12시 34분. 인천에서는 오전 8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날부터 생각해 둔 게 하나 있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발한다.

12시 34분 티오프라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발하니 점심은 먹어야 한다. 그렇다고 라운딩 직전에 배가 묵직할 정도로 먹는 것도 별로였다. 세종에 도착해서 골프장에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아점 한 끼 먹는 게 딱 맞겠다 싶었다.

그래서 세종GC로 가는 길에 주변 동네 맛집을 찾아봤다.

 

그때 검색에 걸린 곳이 장원갑칼국수 세종본점이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다. 아는 사람이 추천해 준 것도 아니고 인터넷 검색으로 처음 발견한 집이었다.

요즘 맛집 검색을 하다 보면 살짝 의심부터 든다. 체험단을 모집해서 음식을 제공하고 그 뒤에 올라온 글들이 워낙 많다 보니, 글만 봐서는 정말 맛있는 집인지 광고가 잘된 집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장원갑칼국수도 검색 결과에는 맛있다는 이야기가 꽤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궁금했다.

여기, 진짜 맛집 맞나?

어차피 세종GC로 가는 동선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번 가보자.

세종 조치원 장원갑칼국수 세종본점 건물 외관
세종GC로 가는 길에 들른 장원갑칼국수 세종본점

문 연 지 13분인데 자리가 거의 없다

장원갑칼국수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43분이었다.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하니 영업을 시작한 지 겨우 13분 지난 시각이다.

이 정도 시간이면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싶었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 식당 안을 보니 생각했던 모습과 달랐다.

 

이미 손님들로 거의 가득 차 있었다.

남은 자리는 두세 테이블 정도. 우리 넷이 자리를 잡고 앉은 뒤 5분도 지나지 않아 결국 만석이 됐다.

오! 문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웨이팅 없이 먹기 쉽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인터넷 글을 보면서 정말 맛집이 맞을까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일단 손님 들어오는 모습만 보면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집인 건 맞는 모양이었다.

이날은 운이 좋았다.

10시 43분에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라운딩 전에 웨이팅부터 할 뻔했다.

🎬 웨이팅 없이는 못 먹는다는 장원갑칼국수, 영상으로 먼저 보기

오픈한 지 13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자리가 거의 찼던 장원갑칼국수.

직접 먹어본 미나리 샤브샤브부터 고기와 미나리를 참기름에 찍어 먹는 모습, 칼국수와 볶음밥까지 짧은 영상으로 정리해봤다.

사진으로만 보는 것보다 끓는 국물과 칼국수 면, 실제 식당 분위기는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생생하다.

👇 장원갑칼국수 실제 방문 영상 보기

웨이팅 없이는 못 먹는다는 장원갑칼국수

https://youtube.com/shorts/puvIZaMTNkg

 

장원갑칼국수 2층 출입구에 있는 장원갑의 고집 안내판
식당 2층 입구에서 만난 장원갑칼국수 안내
장원갑칼국수 대기 손님을 위해 준비된 주전부리
웨이팅할 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 주전부리

칼국수집인데 고기와 미나리부터 먹는다

장원갑칼국수는 칼국수 한 그릇이 바로 나오는 집은 아니었다.

미나리와 버섯이 들어간 국물에 고기를 익혀 먹고, 그 국물에 다시 칼국수를 넣어 끓여 먹는 방식이다. 샤브샤브 집 같기도...

식당에서는 칼국수 면도 꽤 강조하고 있었다. 천 번을 치대 만든 면이라고 한다.

 

천 번 치대 만든 장원갑칼국수 면을 소개하는 안내판
입구에서부터 강조하고 있던 천 번 치댄 칼국수 면
장원갑칼국수 세종본점 키오스크에 표시된 메뉴
주문할 때 확인한 키오스크 메뉴

아점을 먹으러 온 남자 넷은 맑은 국물 샤브칼국수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니 먼저 미나리와 버섯이 보인다. 냄비 위를 제법 푸짐하게 덮고 있었고 옆에는 샤브샤브로 익혀 먹을 고기가 놓였다.

아침을 먹지 않고 인천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슬슬 배도 고파질 시간이다.

 

고기와 미나리 버섯이 함께 나온 장원갑칼국수 샤브칼국수 상차림
미나리와 버섯, 고기가 함께 나온 샤브칼국수 한상
장원갑칼국수 샤브칼국수 냄비 위에 가득 올라간 미나리
냄비 위를 가득 덮고 있던 미나리
샤브샤브 국물에 데쳐먹는 고기와 함께 먹도록 제공되는 신선한 미나리
고기와 함께 먹기 좋았던 미나리

미나리와 고기를 왜 참기름에 찍어 먹으라는지 알겠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서 미나리와 버섯의 숨이 조금씩 죽는다.

그때 고기를 넣었다. 얇은 고기라 오래 기다릴 것도 없다. 적당히 익은 고기를 미나리와 함께 건져낸다.

고기 맛만 놓고 보면 다른 샤브샤브집과 크게 다르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집은 먹는 방법이 조금 달랐다.

익힌 고기에 미나리를 곁들이고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고기 한 점과 미나리를 같이 집어 참기름에 살짝 찍어서 먹어봤다.

오호.

이건 꽤 잘 어울린다.

신선한 미나리와 고기에 참기름의 고소함이 붙으니 자꾸 젓가락이 간다. 고기만 먹었을 때보다 미나리를 같이 먹었을 때가 훨씬 좋았다.

맛있다.

굳이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익힌 고기와 미나리를 함께 집어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 모습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고기와 미나리, 참기름장의 조합

고기 다음은 천 번 치댔다는 칼국수

고기와 미나리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이제 칼국수 차례다.

장원갑칼국수인데 칼국수를 빼먹고 갈 수는 없지.

고기와 버섯, 미나리를 익혀 먹었던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는다.

여러 재료를 한바탕 끓여낸 국물이라 처음의 맑은 육수와는 또 느낌이 달랐다.

입구부터 천 번을 치댄 면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었으니 면 맛도 궁금했다.

한 젓가락 들어 먹어봤다.

칼국수도 여느 잘하는 칼국수집 못지않게 맛있었다.

고기와 미나리를 먹고 그 국물에 칼국수까지 이어 먹는 흐름이 괜찮다. 한 메뉴를 먹는다기보다 식사가 한 단계씩 이어지는 느낌이다.

 

샤브샤브를 먹은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인 모습
고기와 미나리를 먹은 뒤 이어서 끓여 먹은 칼국수

처음에는 남자 넷이라 고기가 부족하면 추가해서 먹을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칼국수까지 먹고 나니 아무도 고기 추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배가 찼다.

그럼 여기서 그만 먹으면 되는데...

배부르다면서 볶음밥은 또 먹어봐야 한단다

고기에 칼국수까지 먹었으니 식사는 충분했다.

그런데 깍두기와 김을 넣은 볶음밥을 공짜로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넷이 서로 보더니 의견은 바로 모였다.

"그래도 맛은 봐야지."

배가 부른 것과 공짜 볶음밥을 맛보는 건 별개의 문제인가 보다.

 

칼국수를 먹은 뒤 깍두기와 김을 넣어 볶아먹는 볶음밥
마지막에 맛본 깍두기 볶음밥

잘 볶아서 한입 먹었다.

음...

여기서는 앞에서 올라갔던 만족감이 살짝 멈췄다.

볶음밥에 들어간 깍두기가 많이 익어서인지 내 입에는 신맛이 꽤 강했다.

조금 먹다가 젓가락을 놨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했던 모양이다.

누가 길게 평가한 것도 아닌데 볶음밥은 결국 절반 이상 남았다. 앞에서 고기와 칼국수는 잘도 먹던 사람들이 말이다.

시큼하게 잘 익은 깍두기를 좋아한다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우리 네 명에게는 볶음밥보다 앞에 먹었던 미나리 샤브와 칼국수가 훨씬 좋았다.

인터넷 맛집, 직접 먹어보니 어땠을까

사실 이 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약간의 의심이 있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으면 체험단 글이 워낙 많다. 사진도 좋고 칭찬도 넘치는데 막상 직접 가보면 '이 정도였나?' 싶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장원갑칼국수도 직접 먹어보기 전에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날 먹은 것만 놓고 보면 미나리와 고기, 참기름장의 조합은 다시 생각날 만했다.

칼국수도 괜찮았고 고기를 추가할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한 끼가 든든했다.

반대로 볶음밥은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

모든 메뉴가 다 좋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하나는 좋고 하나는 아쉬웠다는 게 내 경험에는 더 정확하다.

다시 간다면

미나리와 고기를 참기름에 찍어 먹고,

샤브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 든든하게 마무리하고,

볶음밥은 그날 깍두기 맛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

장원갑칼국수 하나를 먹으려고 일부러 인천에서 세종까지 달려갈 정도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다.

하지만 세종이나 조치원을 지나가는데 시장기가 돈다. 세종GC 쪽으로 라운딩을 가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아점 한 끼 먹을 곳을 찾는다.

그러면 나는 다시 후보에 올려놓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간다면 딱 하나 바라는 게 있다.

그때도 제발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기를.

 

장원갑칼국수에 전시된 한국음식명인 칼국수 부문 인증패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칼국수 부문 인증패
장원갑칼국수에서 안내하는 샤브칼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
미나리와 고기부터 칼국수까지 먹는 방법 안내

장원갑칼국수 세종본점 음식점 분류

나중에 세종이나 조치원에 다시 왔는데 "전에 여기서 뭐 먹었더라?" 싶을 때 찾기 쉽도록 음식점 정보를 분류해 둔다.

국가 대한민국
광역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세부지역 조치원읍
상호 장원갑칼국수 세종본점
음식 대분류 한식
음식 종류 샤브샤브 · 칼국수
대표 특징 미나리 · 버섯 · 고기 샤브 · 칼국수 · 참기름장
식사 유형 아점 · 점심 · 저녁
방문 목적 골프 라운딩 전 식사 · 여행 중 식사 · 이동 중 식사
동행 친구 · 지인 · 소모임
주변 목적지 세종GC · 조치원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허만석1로 32 2층
기억할 메뉴 미나리와 고기 + 참기름장, 칼국수
아쉬웠던 메뉴 깍두기 볶음밥 - 방문 당시 내 입에는 신맛이 강했음
재방문 판단 세종을 지나는 길 시장기가 돌면 다시 방문

방문 전 참고
영업시간, 브레이크타임, 메뉴와 가격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식사시간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매장 정보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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